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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2-18 04:14
오동찬 교수님 (서울대학교)
글쓴이 : 하승신
조회 : 13,023  

오동찬 교수님께서 최근 Howard Hughes Medical Institute에서 International Early Career Scientist로 선정되셨습니다. 아래는 HHMI website로의 link입니다.

오동찬 교수님

NEBS 활동기간: 2006년 9월-2009년 8월 
NEBS 활동당시 소속기관: Harvard Medical School, Department of Biological Chemistry and Molecular Pharmacology
NEBS 활동당시 position: Postdoctoral fellow -> Instructor
NEBS 활동당시 연구실/지도교수: Dr. Jon Clardy’s lab
현재 소속기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현재 position: 조교수
현재 website: www.snupharm.ac.kr/dcoh

나의 열정이 향하는 곳은! 
보스턴에서는 미생물의 곤충 공생 미생물의 이차대사물질을 연구하여 이차대사물질의 공생계에서의 역할 규명과 항생제로서의 개발을 위한 신약선도물질 발굴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또한 미생물의 화학적 신호물질에 관한 연구도 수행하였습니다. 현재 서울대 약대에서는 Harvard Medical School에서 미국 남부 딱정벌레, 진균을 농작하는 개미, 진흙에 집을 짓고 사는 나나니벌에서의 공생미생물과 그 미생물의 이차대사물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소똥구리, 흰개미 등으로부터 공생 미생물을 분리하고, 이들로부터 신규 생리활성물질을 발굴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양 미생물로부터 신약선도물질을 찾기 위하여 심해의 미생물이나, 염전과 같은 고염 환경의 미생물 등 연구가 되지 않은 미생물의 유전자와 이들이 생산하는 물질을 화학적으로 분석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규 물질이 안 나올 때를 대비하여 유기화합물의 구조를 결정하는 방법 개발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아는 것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 
포닥 때 첫 논문이 생각보다 너무 늦게 나오는 바람에 다양한 분야를 더 배우는데 미진한 점이 있었습니다. 주 연구 분야와 관련되는 주변 분야를 더 많이 연구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가족들에게 잘 하지 못한 점도 매우 아쉽습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 
무엇보다도 자신만의 필살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필살기는 다른 사람에게 아이디어를 주어도 하지 못 하는 그런 기술을 말합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공개 발표를 갔는데 보여 주는 것을 다른 사람들 (뽑는 사람들)이 보았을 때 “어, 저거 나도 할 수 있겠는데..” 이러면 힘들다고 보셔야 합니다. 제가 꼭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은 채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원자가 Nature, Science, Cell 등에 100개를 내건 안내건 별로 상관이 없다는 것을 꼭 인식하시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지원자가 동료로 들어오건 안 오건 채용하는 사람 자신의 자리는 문제 없으니까요. 대신에 “저 지원자를 받으면, 내게 (내 연구에, 내가 연구비 딸 때, 내가 수업을 나눌 때, 심지어 우리 전공 TO 방어에) 도움이 되겠는데..” 생각이 들면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성인군자가 아니어서 대승적으로 “우리 학과, 우리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겠는데..”라는 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보셔야 합니다. 극단적으로 말씀 드리면 최소한, “저 지원자가 들어오면 내게 피해가 안 오겠네..” 하는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또 한 가지는 주변 분들에게 이해 관계 없을 때 잘해 두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해 관계가 생기게 되면 잘 해도 이미 늦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사심 없이 도와 주고, 먼저 인사하고, 먼저 연락해 보십시오. 감히 말씀 드립니다. 따라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1) 필살기 확보, (2) 꼭 필요한 지원자가 되기 (필살기와 밀접한 관계), (3) 이해 관계 없을 때 잘하기,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추억속으로! 
다시 돌아온다면 전에 있던 상황과 시대가 바뀌어서 생각대로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분야를 익히고 싶습니다. 그리고, 야구 경기 보러 야구장에 자주 가고 싶습니다. 

나의 연구철학!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 “혼즉염 (魂卽炎)” 이 두 가지를 실험실에 붙여 놓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물론 다 아시는 바 대로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말인데, 저희 실험실에서는 신규 물질을 먼저 찾고, 생리활성은 나중에 본다는 말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즉 화학 위주로 나가고 생물학쪽은 나중에 한다는 철학이지요. 두 번째는 연구실에서 자신의 혼을 불살라서 연구를 하라는 뜻입니다. 기왕에 하는 것을 한번 자신을 다 던져서 해보라는 말이지요. 대신에 실험실에 불을 지르면 안됩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귀국 후에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발전된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연구비도 꽤 많이 있고 체계화 되어 있습니다. 조금 더 개선한다면 한 연구자의 career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연구비 지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해양 방선균으로부터 신규 항암물질 개발” 연구를 수행한다면 이 연구비가 크건 작건 다른 연구자들은 중복 과제로 걸려서 유사 연구를 지원 받지 못하게 됩니다. 수행하는 사람도 3년, 5년 등 연구 과제가 만료되면 10년,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할 주제에 대해서 중복과제로 다시는 연구비를 못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연구자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연구 분야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때 그사람!
Yale 대학의 박인현 교수님을 추천합니다. 본 받을 점이 많은 분이어서 제가 한 때 박인현 교수님의 연구 업적을 책상 앞에 프린트 해 놓고 매일 보면서 그렇게 해보고자 하였답니다. 지금도 왕성한 연구를 하고 계시고, 미국 대학으로 지원하고 자리를 잡는 것에 대해서 좋은 조언을 해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말! 
최근에 Howard Hughes Medical Institute에서 International Early Career Scientist로 선정이 되어 이 글도 HHMI 옆에 있는 호텔에서 쓰고 있습니다. 저는 학부 때 해양학을 전공하고, UCSD 소속인 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에서 박사를 받아서 보스톤에 오기 전까지는 HHMI가 무엇인지도 몰랐고 이메일 밑에다 HHMI 소속이라고 쓰는 사람들 보면 얼마나 대단하기에 그렇게 자부심을 갖는지 의아해 하곤 했습니다. 한국에 와서도 사실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이해관계 없을 때 잘하기에 대한 결정적 예가 여기서 나옵니다. 저는 연말연시에 그간에 인사 드리지 못 했던 분들께 이메일을 쓰고 있습니다. 별 것 아니지만 일일이 메일을 드리다 보면 시간 투자가 좀 필요합니다. (여기서 잠깐, 기관장이 아닌 다음에야 전체 메일은 제발 자제해 주십시오. 안 하느니만 못 합니다). 2010년 말에도 인사를 드리고 있었는데 우리 NEBS 회원이셨던 안세진 박사님으로부터 HHMI International Early Career Scientist 프로그램에 대한 pdf 파일을 답신으로 받았습니다. 생각해서 주셨는데 안 할 수도 없어서 지원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잘 되었고 연구비도 꽤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HHMI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고 상당히 영예로운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역시 마지막으로 이해 관계 없을 때 잘 해두시라는 말씀 감히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건강하게 좋은 연구 성과와 연구 역량을 갖추시고 다시 만날 때 서로 반가운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게시물은 NEBS님에 의해 2012-02-23 07:35:41 Alumni Postcards에서 복사 됨]

허양훈 (2232 p)
12-02-18 05:05 
오동찬 교수님... 좋은 엽서 잘 보았습니다.  HHMI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요.
오동찬 (1021 p)
12-02-20 00:47 
허양훈 박사님, 감사합니다. 지원은 받기는 했는데 걱정도 좀 됩니다. 허 박사님으로부터도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강규태 (4370 p)
12-02-21 04:42 
오동찬 교수님, 바쁘신 와중에 좋은 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 개인적으로 와닿는 말은 "필살기"이고, NEBS 활동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말은 "이해관계 없을때 좋은 인맥을 많이 쌓아라." 입니다.  앞으로도 하시는 연구에 좋은 성과 많이 있으시길 바라고, NEBS Alumni 로서 NEBS 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우종한 (2106 p)
12-02-21 08:32 
역시... 솔직 명쾌한 말씀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NEBS 를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왔는데, 오교수님만큼 Sociable 하고, Science 도 잘 하며, 게다가 Character 까지 좋으신 분은 몇분 없었던거 같습니다.  대한민국 1호 International Early Career HHMI 진심으로 축하 드리고 다시한번 건승 드립니다~!  주위에 많은 분들이 자랑스럽게 생각 하고 계십니다~   
최용기 (1238 p)
12-02-24 01:39 
오박사님 놀라운 성과 축하드립니다. 모임에서 언제나 밝게 웃으시던게 기억납니다. 접속불량으로 오랜만에 들렀다가 좋은 소식듣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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